▲ 작년 10월 27일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에서 박성종 엔씨소프트 UX기획실장이 스마트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엔씨소프트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게임업계와 IT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협업은 ‘리니지’와 삼성전자의 만남이다. 응용 분야가 넓은 두 업계의 만남은 수익 창출에 효과를 톡톡히 낼 것으로 기대된다.

◇ ‘리니지’ 모바일 2종, 삼성전자와 ‘맞손’

국내 게임사들의 기술 협력 ‘파트너’로 삼성전자가 나선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도 삼성 스마트폰과 모바일게임의 연동을 시도한다. 유저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경우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윈-윈 전략’이 한창이다.

이 같은 시도는 최근 게임업계의 흐름과도 맞물려있다. PC가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 달리 모바일이 ‘메인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사양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도 PC 못지않은 그래픽과 조작이 가능해져서다. 작년 12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세대 PC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버전인 ‘리니지:레드나이츠’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각각 출시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기술 협력 또한 각광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0월 쇼케이스에서 ‘리니지:레드나이츠’ 전용 스마트폰 케이스 ‘스마트커버’ 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스마트커버를 장착한 삼성 갤럭시 기기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플레이 시 추가 경험치, 전용 아이템 등 각종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최원석 리니지 레드나이츠 개발실장은 “삼성과의 협업 계기는 우리가 구현하려는 디바이스 환경을 가장 잘 이해하고 기기 호환이 잘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애플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내놓은 넷마블도 협업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택했다. 이용자들이 보다 최적화된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전략적 기술 협력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반사이익을 상당부분 누릴 전망이다.

◇ ‘갤럭시S8’ 게임환경 최적화 ‘시너지’ 기대

IT분야 선두 삼성전자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업입장에서 분명한 호재다. 삼성전자는 노트7 배터리 폭발과 오너리스크란 악재 속에서도 실적엔 흔들림이 없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기업 외부의 악재성 이슈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최대 화제작 ‘갤럭시S8’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갤럭시S8’의 넓은 화면비와 불칸 그래픽 API 기반의 최적화된 게임 환경 등 차별화된 요소에 주목한다. 단순 후원이나 단발성 프로모션이 아닌,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그대로 이용한 협업은 게임 구동환경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8의 높은 해상도와 고품질 영상, 그래픽 기술 등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게임업계의 협업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되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맺은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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