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벤처기업 중 여성 벤처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벤처기업에서 ‘벤처(Venture)’는 ‘모험’이란 뜻을 갖고 있다. 동시에 위험하다는 의미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최대 무기인 벤처기업은 성공할 경우 ‘대박’을 이룰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

분명한 것은 많은 벤처기업의 성공이 우리 경제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 다는 점이다. 산업 전반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재벌에 편중된 구조를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벤처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남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에서 여성의 역할 및 지위가 크게 상승한 점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한국여성벤처협회 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여성이 대표로 있는 벤처기업은 2,92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 3만3,547개 중 8.7%에 해당하는 수치다. 벤처기업 10개 중 1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2007년엔 3.5%에 불과했던 것이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분야의 한계도 뚜렷하다. 여성의 벤처기업 창업은 음식·숙박·도소매 등 생계형 창업에 편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새로운 벤처기업 창업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

다만, 희망도 보인다. 젊은 여성의 벤처기업 창업이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 벤처기업 중 대표가 39세 이하인 곳은 20.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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