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선정이 잇따라 연기되며 파행을 빚고 있다. 현 행장의 임기 만료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행장취천위원들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전날 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행장 후보를 낙점하지 못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또 다시 파행을 빚은 셈이다. 이에 행장 선임은 10일로 미뤄졌다.

차기 행장 선임은 한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9일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다 불발된 후 재공모까지 실시했음에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재공모가 결정된 후 갈등은 더욱 심해진 분위기다. 관료 출신인 이원태 행장이 2차 공모에 도전하면서 행추위 위원간 신경전이 격화된 분위기다.

행추위는 정부 측 3명과 수협중앙회 측 2명이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행장 선임을 위해서는 행추위 5명 중 4명이 동의해야 한다. 현재 정부 측은 이원태 행장을, 수협중앙회 측은 내부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장 인선 지연으로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 만료는 오는 12일이다. 임기 만료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다. 10일에도 선출이 불발된다면 수장 공백이 불가피하다. 수협은행 정관에는 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후임이 없으면 대행체제가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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