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임금 10% 반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눈물의 고통분담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10% 임금반납 및 무분규 약속 등의 내용을 담은 동의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결정된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에 따른 것이다. 2조9,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한 정부 및 채권단은 직원 임금 10% 감축을 자구안에 포함시켰다. 혈세 투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노조는 쉽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임금 10% 반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해 그대로 고꾸라지게 되고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임금 반납이다.

물론 대규모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고통분담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이들 대부분의 직원은 각자의 파트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왔다. 지금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전직 경영진과 금융당국 등이다. 이로 인해 많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남아있는 이들의 앞날도 온전치 않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가장 큰 피해를 입고도 여론의 뭇매 속에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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