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간이 만드는 좋은 일자리 ICT 현장 리더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본격적인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문 후보의 캠프인 ‘더문캠’은 이날 4개의 경제단체를 만나 경제정책을 의논했다. 경제단체가 함께 대선후보 캠프와 정책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문캠 비상경제대책단은 이날 국회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를 만나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수규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 이동응 한국경영자협회 전무가 참석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해체를 요구받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대하지 않았다.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고 있는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은 “어려운 경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4개 경제단체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후보는 일자리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예산으로 사업을 집행할 때 일자리에 기여하는 고용평가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생각이다. 공약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현장의 기업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문재인 후보가 주창하는 ‘국민 성장’은 크게 네 가지”라며 “일자리 성장,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의 핵심주도 성장, 좋은 일자리를 통한 가계소득 증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당 정책위의장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청취한 의견을 공약 및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고 인프라 구축 및 제도 개선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재벌개혁’ 과제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업들도 지배구조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선진국 대비 과도한 규제나 경영권 방어장치를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협회 전무 역시 “일자리는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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