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경선발표 후 지지층에게 손을 흔드는 안철수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큰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도 문재인 대세론이 강한 것이 분명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추격이 만만지 않기 때문이다.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두언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지금 맹렬한 기세로 추격을 하다가 거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것 같다”며 “문재인 대세론은 사실 끝난 것 같다. 지금 앞으로 한 달 남았는데 이 추세가 계속 가면 정말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현 상태에서 내일 선거를 한다면 문재인 후보가 이긴다. 그런데 지금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가 문제”라며 “며칠 사이에 10% 넘게 벌어져 있던 것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있다. 이 추세가 무섭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각 정당이 경선을 벌일 때만해도 정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장담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변동이 없다”고 문재인 후보 당선을 확신한 뒤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도 했었다. 이 같은 예전발언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내가 너무 성급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안 후보 지지율을 ‘거품’이라고 봤다. 국민의당 경선의 켄벤션 효과와 보수층 일부 이동이 겹치면서 순간적으로 착시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안 후보 돌풍은 수그러들 것이라는 게 정청래 전 의원의 생각이다. 지지율은 좁혀졌을지 모르나, 당선가능성과 적극 투표층에서의 지지율은 여전히 차이가 크다는 게 근거다.

정청래 전 의원은 “맥주를 따더라도 거품이 있으면 거품은 가라앉게 돼 있다”며 “지금 당선가능성은 문 후보가 항상 60% 이상으로 안 후보와 3배 차이다. 적극투표층에서는 20% 이상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 후보에게 와 있는 보수층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표다. 상당히 유동성이 강하고 부초처럼 부유하는 표”라며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결국은 보수층을 대변하기 때문에 보수표는 그리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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