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잠실 '타워730'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쿠팡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이커머스업체로 탈바꿈한 쿠팡이 잠실에 새 둥지를 튼다.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과거 삼성동 사옥에서 잠실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쿠팡이 올해는 대규모 적자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타워 730’으로 사옥을 확장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의 본사 사옥 이전은 지난 2013년 10월 서울 삼성동 경암빌딩으로 옮긴 지 3년 6개월여 만이다. 

신사옥은 지하 4층, 지상27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쿠팡은 이 중 지상 8층부터 26층까지 총 19개 층을 사용한다. 이는 과거 삼성동 사옥 면적의 약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옥 이전에 따라 직원 근무환경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직원간 커뮤니케이션과 업무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해 동선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한 과학적 공간 설계가 특징이다.

벽을 최소화한 ‘개방형 공간’을 통해 직원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한다. 각 층마다 직원들이 자주 지나치는 공간에 ‘오픈라운지’를 배치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페테리아, 식당 등 모든 공간에 콘센트를 설치해 노트북만 있으면 직원들은 사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동하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 쿠팡 신사옥 내 '오픈라운지'에서는 직원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쿠팡 제공>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장기적 비즈니스 계획에 따라 매해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고 이런 빠른 성장세에 맞춰 사옥을 확장 이전하게 됐다”며 “업그레이드된 근무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고객경험 제공과 고객감동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라인에 선 쿠팡의 당면과제는 적자폭 개선이다. 그간 소셜커머스 3사는 마케팅 비용 등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된 적자’임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위메프가 매출을 늘리면서도 영업손실 규모를 반절 이상 줄여 쿠팡의 부담감은 커졌다.

24시간 이내 ‘로켓배송’을 앞세웠던 쿠팡은 최근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수정했다. 무료배송 기준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하고 올해 부산 물류센터를 폐쇄하는 등 적자 줄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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