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면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채권 중 약 30%를 보유 중인 국민연금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산업은행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민연금 등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추진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1일~12일 중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3,900억원을 보유 중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결정이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다만,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추진방안’과 다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관건은 4월 만기 회사채다. 국민연금은 이를 먼저 상환한 뒤 채무재조정 방안을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산업은행은 4월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 재원이 부족하고, 향후 다른 채권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오는 17~18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경영정상화 추진방안이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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