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이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에 나선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이달만 총 네 차례에 걸쳐 2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최근 악재성 이슈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책임경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김태한 사장의 지분변동 사항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달 5일, 6일, 7일, 10일에 걸쳐 자사주 1만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17만7,729원이다. 총 매입금은 26억6,600만원 규모다.

김 사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총 3만5,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0.05%로 늘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상장 직후 장내 매입 방식으로 약 28억원 규모의 자사주 2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지난달 금감원 특별감리를 받았다. 이달 5일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각종 외부적 이슈로 주가는 3월 말부터 하락세다. 지난달 21일 19만9,500원까지 오른 뒤 20만원에 바짝 다가섰지만, 11일 오전 9시44분 현재 1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서는 주주들의 불안이 잇따르자 이를 불식시키고 주가를 부양시키기 위해 김 사장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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