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4월 북폭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우리 정부는 한·미 공조를 강조하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반도가 긴장 상태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4월 북폭설’이 제기됐다. 시리아 공습 이후 미국이 이달 27일 북한을 선제타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가짜 뉴스’라고 판단했다. 국방부에서 “최근 SNS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과장된 평가’에 대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하지만 미군의 한반도 군사작전이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거듭 강조했을 뿐이다.

답변은 외교부에서 찾을 수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외교·국방 당국을 포함해 북한·북핵 관련 구체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의 협의 없이는 어떠한 새로운 정책이나 조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홍용표 장관은 전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미국과 우리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보고 결정해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용표 장관은 “당장 지금이라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가 가능하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도 한·미 공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동맹 관계에 기반해서 모든 사항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너무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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