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학교 현황. < CEO스코어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일명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 기업 CEO 480명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218명으로 4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6%p 감소한 수치다. 서울대가 0.3%p,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1%p, 0.2%p 줄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7.4%(12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11.7%(52명), 연세대 9.9%(44명) 순이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5.4%(24명), 3.8%(17명)로 뒤를 이었다. 13명으로 집계된 한국외대(2.9%)와 서강대(12명, 2.7%) 출신도 다수였다.

지방대 중에서는 영남권 대학 출신 비중이 높았다. 영남대가 11명(2.5%)로 가장 많았다. 부산대는 8명(1.8%)이었으며 경북대와 동아대는 각각 7명(1.6%)이었다.

전공별로는 문과 비중이 59.0%(258명)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공계 출신은 40.5%(177명)로 1.2%p 올랐다.

학과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4분의1가량(24.0%, 105명)이었다. 이어 ▲경제학과(39명, 8.9%) ▲기계정비·기계공학(30명, 6.9%) ▲화학·화학공학(30명, 6.9%) ▲법학(24명, 5.5%) ▲무역·유통학(15명, 3.4%) 등의 순이었다.

단일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가 21명(4.8%)으로 최다였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을 비롯해 정도현 LG전자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이민석 한화 부사장 등이 동문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19명(4.3%)으로 2위, 연세대 경영학과는 14명(3.2%)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CEO는 허창수 GS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구본걸 LF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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