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티몬에서 판매되는 한 얼음틀의 광고이미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얼음 찾을 날씨가 곧’이란 문구와 함께 유리컵 속에 배 형상의 얼음이 침몰하는 장면으로, 세월호가 연상됐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날 세월호가 참사발생 1,091일만에 인양완료 됐다는 소식과 맞물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커뮤니티에 활동하는 한 네티즌은 “타이밍이 참 안좋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는 “실수일 수 있겠지만 생각이 있으면 저런 이미지를 피했을 텐데”라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쌓여만 갔고, 결국 티몬은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을 내린 상태다.
티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며 “(해당 제품은) 바로 삭제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제품이 타이타닉을 토대로 2011년 제작됐고, 다른 쇼핑몰에서도 판매됐다는 걸 고려하면 티몬도 억울하지 않겠냐는 시각을 보낸다.
실제 쿠팡은 ‘엽기 얼음틀’, G마켓은 ‘타이타닉 얼음틀’이란 이름으로 이 제품을 최근까지 판매했다. 이들도 논란 발생 이후 판매리스트에서 삭제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품 자체보다 감정의 문제”라며 “티몬이 좀 더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 까닭에 본보기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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