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이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제품 이미지로 물의를 빚었다.<온라인커뮤니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상품을 판매해 고객들에게 비난세례를 받았다. 현재 해당 제품은 삭제됐고, 티몬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다른 쇼핑몰에서도 이전부터 판매하던 상품인데, 티몬이 대표로 뭇매 맞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11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티몬에서 판매되는 한 얼음틀의 광고이미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얼음 찾을 날씨가 곧’이란 문구와 함께 유리컵 속에 배 형상의 얼음이 침몰하는 장면으로, 세월호가 연상됐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날 세월호가 참사발생 1,091일만에 인양완료 됐다는 소식과 맞물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커뮤니티에 활동하는 한 네티즌은 “타이밍이 참 안좋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는 “실수일 수 있겠지만 생각이 있으면 저런 이미지를 피했을 텐데”라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비판의 목소리는 쌓여만 갔고, 결국 티몬은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을 내린 상태다.

▲ G마켓이 지난해 페이스북에 소개한 '타이타닉 얼음틀'.< G마켓 페이스북>
티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물의를 일으켜 유감스럽다”며 “(해당 제품은) 바로 삭제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제품이 타이타닉을 토대로 2011년 제작됐고, 다른 쇼핑몰에서도 판매됐다는 걸 고려하면 티몬도 억울하지 않겠냐는 시각을 보낸다.

실제 쿠팡은 ‘엽기 얼음틀’, G마켓은 ‘타이타닉 얼음틀’이란 이름으로 이 제품을 최근까지 판매했다. 이들도 논란 발생 이후 판매리스트에서 삭제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품 자체보다 감정의 문제”라며 “티몬이 좀 더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 까닭에 본보기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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