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절호의 황금연휴 기회가 찾아온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황금연휴.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그것도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초 황금연휴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축복’과도 같다.

그 축복이 올해 찾아왔다. 5월초 황금연휴다. 5월 3일 수요일이 ‘석가탄신일’, 5월 5일 금요일이 ‘어린이날’로 공휴일이 됐다. 여기에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쉰다. 즉, 월-수-금으로 이어지는 휴일이 탄생한 것이다.

따라서 5월 2일 화요일과 5월 4일 목요일을 징검다리 연휴로 쓴다면 4월 29일 토요일부터 5월 7일 일요일까지, 최장 9일을 쉴 수 있다.

특히 최근 사정이 좋지 않은 업계에서는 최장 11일까지 휴일을 쓰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정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면, ‘국가적 황금연휴’가 됐을 수도 있다. 박근혜 정권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이유로 국가공휴일 지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결정을 내릴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인데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날씨만 심술을 부리지 않는다면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시기다. 해외여행이나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는 이미 예약이 꽉 들어찼다. 중간고사도 끝났을 시기라 더욱 활력 넘치는 5월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황금연휴인 것은 아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의무 연차’나 ‘권장 연차’로 휴식을 권하고 있지만, 또 많은 수의 중소기업은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 서비스업이나 자영업 종사자에겐 황금연휴가 아닌 ‘지옥의 연휴’에 더 가깝다.

모처럼 찾아온 축복 같은 황금연휴의 기회, 하지만 이를 맞이하는 각계각층 사람들의 격차는 여전히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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