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년만에 러시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 LG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G6로 러시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진입 한다. 재작년 G4 출시이후 2년만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해당시장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오는 17일 러시아와 CIS 지역 6개국에 LG G6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통사가 아닌 현지 6대 전자제품 유통사와 손을 잡았다. 국토가 넓은만큼 러시아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판매되는 G6의 사양은 쿼드코어DAC와 듀얼심 기능 등이 적용된 최상위 버전으로 알려졌다.

즉, 러시아의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셈으로, 2015년 출시한 G4 이후 2년 만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지난해엔 G5의 다운그레이드 제품인 ‘LG G5 SE’만 러시아 시장에 선보였고,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인 LG V시리즈는 출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이번 행보에 대해 애플과 삼성전자에 정면승부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이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LG전자의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성적을 고려하면 쉽진 않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러시아 휴대폰 시장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0.1%)로 조사됐다. 이어 애플 12.4%, 화웨이 8.6%, 레오버 7.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LG전자가 러시아에서 프리미엄 가전업체로 이미지를 쌓았다는 점에서 G6의 성공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실리를 중시하는 러시아 풍토에 G6의 뛰어난 내구성은 매력적으로 비춰질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LG전자는 “러시아 현지에선 오랜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반응이 좋다”며 “G6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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