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1이 불법 프로그램 유포 및 선정적 문구 도배 논란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단연 ‘스타크래프트’다. ‘스타2’와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등 후속작 출시도 꾸준하지만, 원작 스타1은 유독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리마스터 출시 소식으로 최근 다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1이 명성에 비례하는 유명세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올 여름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출시 소식이 들리면서 원조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1도 재주목받고 있다. PC방 리서치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원작 ‘스타1’은 4월 첫째 주 PC방 인기게임 5위에 등극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4.03%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97% 올랐다.

스타1이 재주목을 받자 이를 가장한 악성 파일 유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토렌트를 통해 유포되는 악성파일 일부가 ‘스타크래프트 1.16.1 립버전.exe’라는 이름으로 전파되고 있다. 악성파일에 감염되면 컴퓨터는 ‘좀비PC’ 상태로 변해, 유저들에게 피해가 이어진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이번 공격은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을 악용한 사례”라며 “보안을 위해 게임이나 유틸리티 등 소프트웨어는 불법적인 경로 대신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스타1에 유입되는 유저층이 늘자 이들을 겨냥한 불법 불건전 홍보 게시물도 판을 친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네트워크인 배틀넷 대화방은 현재 ‘안마방’ 등의 선정적 홍보문구와 번호가 그대로 노출된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사실상 패치 업데이트가 10년 전부터 멈추면서 관련 문제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버전 공개와 함께 1.18 패치 적용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공식 업데이트 일정이 이후 차츰 미뤄지고 있어 이용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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