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성기가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영화인’으로서의 길을 밟아온 안성기의 삶이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안성기가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영화인’으로서의 길을 걸어온 안성기의 삶이 주목받고 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안성기는 스크린으로만 대중과 소통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만 130여편이 넘는다. 그는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강우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명실상부 ‘국민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드라마, 멜로, 액션 그리고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매번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안성기는 1980년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에서 ‘덕배’ 역으로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영화 ‘실미도’도 빼놓을 수 없다. ‘실미도’에서 그는 ‘최재현 준위’ 역으로, “날 쏘고 가라”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 안성기는 2011년 영화 ‘부러진 화살’로 다시금 전성기를 맡는다. ‘부러진 화살’은 개봉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안성기는 약자의 입장에서 법과 싸우는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안성기가 석궁을 들고 판사에게 쏘는 신은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안성기의 연기를 향한 도전은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그는 조진웅과 함께 ‘사냥’을 통해 속도감 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 속 안성기는 탄탄한 몸매를 뽐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후배배우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액션연기는 그가 얼마나 영화에 대해 열정적인지를 엿볼 수 있다.

▲ 6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전(展)’(이하 ‘안성기전’)을 개최한다.<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캡처>

6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전(展)’(이하 ‘안성기전’)을 개최한다. ‘안성기전’은 13일부터 28까지 영상자료원 상암 본원에서 안성기의 대표작 27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지난 13일 ‘안성기전’ 개막식에 안성기가 참석했다. 이날 안성기는 “60년이라는 것은 정말 실감이 안난다. 대중들이 50대 중반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겠다’라는 생각도 든다”고 60주년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눈 팔지 않고 연기에 매진해 왔다. 오래 연기하는 게 꿈이다”라며 “영화계에 내 또래가 남지 않아 외로울 때도 있지만 후배들의 정년을 늘리는 게 내 임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남다른 연기 사랑을 보이고 있는 배우 안성기. 안성기는 이충렬 감독의 영화 ‘매미소리’에 합류해, 무형문화재 ‘다시래기꾼’을 연기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가 어떤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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