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안을 둘러싸고 국민연금공단과 산업은행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14일 개최하려다 전격 연기했다. 원리금 상환보장에 대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은 실무진 협상에서 대우조선해양 회생 방안과 관련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만기 연장 회사채에 대해 상환 보증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만기 연장 회사채의 상환 이행 약속을 담은 문서 초안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이행확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기지 않은 문서를 되돌려 보내 사실상 불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채권자 집회는 오는 16~17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연금은 그 전까지 투자위원회를 열어 채무재조정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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