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안철수 후보와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선후보 TV토론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발언, 부인 김미경 교수 논란 등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6.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8일 실시된 여론조사와 비교해 0.6%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31%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6.5% 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 2.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1% 순으로 나타났다.

S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5.8%, 안철수 후보는 30,2%로 5%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결과도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L)가 14~15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보다 4.9%포인트 상승해 46.9%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3.5%포인트 하락한 34.4%로 나타났다.

서울경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각각 문 후보 42.6%, 안 후보 35.6%, 홍 후보 7.3%, 심 후보 3.9%, 유 후보 2.7%로 집계됐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3.1%)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과 표본오차, 조사방법 등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및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중간점검의 계기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정체되고 모름 응답이 증가한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해석을 한다면 남의 집에 가 있던 보수표들이 아직 집으로는 안 들어오고 거리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양강구도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여론이 쭉 올라오다가 이번 주에 골든크로스가 생겨서 역전했으면 참 좋았을텐대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지지율 정체 등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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