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보수 없이 가족 일을 돕는 남성이 크게 증가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출혈 경쟁이 더해져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남성 무급가족종사자는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6,000명(11.7%) 증가한 규모다.

무급가족종사자란 가족 구성원이 운영하는 회사나 음식점 등 사업체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주당 18시간을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남성 무급가족종사자는 4분기 연속으로 증가 폭이 커지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2분기 1.6% 증가한 이후 3분기 1.9%, 4분기 6.9%로 증가했다.

이는 불황 속에도 증가하는 자영업자와 극심한 청년 실업률 등이 합해져 나타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자영업자 증가 수는 17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달 초 치러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6,515명 늘어난 인원이 몰리면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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