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주3회 진행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속도를 높이며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번 주부터 매주 3회씩 공판을 열 방침이다. 핵심쟁점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한 차례 기각을 넘어 비로소 구속에 성공한 박영수 특검이지만, 아직 넘어야할 관문이 많다. 막강한 변호인단을 구성한 이재용 부회장 측의 ‘방어’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구속 이후에도 줄곧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핵심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나눈 대화 내용, 그리고 삼성의 정유라 지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이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지만, 뚜렷한 입증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삼성의 정유라 지원과 국민연금의 삼성 계열사 합병 찬성 과정이 비정상적이라는 점 등은 이미 상당부분 입증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및 구속된 것도 이재용 부회장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7일을 기해 구속 두 달을 맞았으며, 건강 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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