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든어택, 오버워치 등 FPS게임에 불법 핵이 기승을 부린다.<플레이 영상 캡처>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넥슨 PC온라인 FPS(1인칭 슈팅게임) ‘서든어택’이 불법 핵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17년에 달하는 서비스 기간 동안 불법 프로그램도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게임핵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까지 기승을 부려 유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든어택 오토에임 핵’이라는 불법 파일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다른 게이머의 캐릭터를 저격하는 자동조준 불법 프로그램이다. 이는 게임의 공정성을 해쳐 유저의 사기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당 프로그램도 문제지만, 이 프로그램이 ‘핵’을 위장한 악성코드라는 점에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파일을 실행해 감염된 PC는 키보드를 통해 입력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해 특정 서버로 전송한다.

불법 유포자들은 넥슨 홈페이지에서 직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넥슨 ID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중요 계정 정보 등이 모두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서든어택에 핵 논란은 익숙한 이슈다. 작년 5월에는 게임에서 상대방의 위치를 보여주는 ‘뱅월핵’이 불법 판매되기도 했다. 구입자에 악성코드를 부여해 32억원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넥슨이 정기적으로 보안 패치를 시행하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블리자드의 FPS 게임 ‘오버워치’도 핵 논란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총게임은 격전지에서 벽 뒤에 숨어있는 상대방을 파악하고 정확한 조준으로 사격해야 하는 만큼, 유독 핵이 기승을 부린다. 게임사 차원의 후속조치도 중요하지만, 실력으로 공정하게 승패를 가르려는 유저의 양심적 플레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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