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방송 중인 추리·스릴러 장르 드라마. 좌측부터 SBS 드라마 ‘귓속말’, KBS 2TV ‘추리의 여왕’, OCN ‘터널’의 포스터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리·스릴러 장르의 드라마가 대세로 떠올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SBS 드라마 ‘귓속말’, KBS 2TV ‘추리의 여왕’, OCN ‘터널’ 등 일주일 드라마 편성에 빠짐없이 추리·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구성돼 있다.

추리·스릴러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한 작품은 ‘싸인’이다.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싸인’은 시청률 20%를 넘으며 시청자들에게 기존 스릴러·추리 드라마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법의학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당시 시청자들을 작품으로 몰입시키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싸인’은 주인공인 박신양이 죽는, 이전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친다는 설정의 드라마다.

▲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던 과거 추리·스릴러 드라마. 좌측부터 SBS '싸인', tvN '시그널', OCN'보이스'의 포스터다.

배우 이제훈·김혜수·조진웅 등 국내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과, 지루하거나 뻔하지 않은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놓으며 극한 긴장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시그널’의 여운이 잊혀질 무렵 OCN 드라마 ‘보이스’가 새로운 추리·스릴러 강자로 떠오른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을 설정으로 한 ‘보이스’는 사실감 넘치는 장면묘사를 선보였다.

특히 장혁의 무게감 있는 연기력과 김재욱의 소름끼치는 싸이코패스 연기가 만나 시청자를 매료시키는데 시너지를 얻었다는 호평을 얻게 된다.

▲ ‘보이스’의 뒤를 이을 강자로 OCN ‘터널’이 주목받고 있다.< OCN '터널' 공식홈페이지 >

‘보이스’의 뒤를 이을 강자로 OCN ‘터널’이 주목받고 있다. ‘터널’은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계속 이어지는 반전 있는 전개와 연출 그리고 최진혁·윤현민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그동안 이어온 타임슬립과 추리라는 뻔한 궁합에도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로 보인다.

작가와 시청자들이 계속 추리물을 찾게 되는 이유는 ‘중독성’과 ‘상상력’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추리·스릴러물은 스토리의 전개에 한 번 몰입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또 ‘범인이 누군지’ 혹은 ‘다음 사건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유발시키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마지막에 범인이 누군지 밝혀졌을 때의 희열감 역시 시청자들이 계속 추리·스릴러물을 찾게 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극 중 부패한 사회 고위층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추리·스릴러물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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