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왼쪽)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일 대선 2차 KBS토론회에서 맞붙었다. < KBS토론회 화면 갈무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안 후보의 공약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KBS주최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공약을 보면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말씀하시는데 기술만 있지 사람이 없다”며 “4차 산업혁명은 일반시민 입장에서는 일생에 직업을 몇 번 바꿀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실업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고 안철수 후보의 노동공약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교육개혁이다. 평생교육을 하고 중장년층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그 정도 대책으로 되지 않는다. 우선 노동시간 단축을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는 “내 말은 일반인도 강조한 것이다. (노동시간 단축은) 저도 공약했다”고 받아쳤다.

심 후보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배 떴단 말 들어보셨느냐. 일주일에 2번 퇴근하기도 힘들고 IT노동자들의 삶은 장시간 저임금이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부가 창출됐을 때 공유재산 만드는 기본 개념이 기본소득이다”고 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재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선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강화, 실업급여, 장애인 수당부터 먼저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안보공약에 대해서도 “군 개혁에 대한 말은 없고 돈 많이 써서 무기를 개발하자는 안보산업만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2022년 인구절벽 상황이 오면 현 군 시스템이 유지 될 수가 없다. 안 후보의 국방개혁안을 보면 군사주권도 없고 군 개혁도 없고 오로지 R&D에 투자해서 안보산업을 키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에 “그건 한쪽 면만 보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무기체계만 개발하는 게 아니고 그 기반에 해당되는 기초기술에 투자하면서 획기적인 기술발전 산업과도 연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비효율성 문제가 많아 하지 못했다. 저는 국방 R&D투자와 동시에 기초 기반기술이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위주의 군을 해·공군으로 바꾸자는 군 개혁도 포함돼 있다. 인구절벽이 오면 입영대상자가 전부 와도 군 규모 유지가 힘들다. 그래서도 문재인 후보가 말하는 군 복무기간 단축은 불가능하다.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