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입대한 스타. 좌측부터 광희, 김준수, 탑.<육군훈련소 공식홈페이지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 톱스타들의 군입대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9일 JYP 멤버 김준수와 빅뱅 멤버 탑이 사이좋게 2017년 군입대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동반 입대해 현재 김준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각각 배치됐다.

3월에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가 입대해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달 육군훈련소 공식사이트에는 입대한 광희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광희는 특유의 톡톡 튀는 밝은 이미지를 선보여 무리 없는 군생활 중임을 증명했다. 광희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국방부 군악대대 군악병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군입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스타들이 막바지 연예계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PM 멤버 옥택연, 배우 주원, 이민호, 랩퍼 빈지노 등이 현역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 19일 군입대 소식을 전한 래퍼 빈지노.<빈지노 인스타그램>

주원은 지난 14일 네이버 V앱 라이브를 통해 군대에 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원은 5월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이로써 입대 후에도 드라마를 통해 주원의 모습을 몇 개월간 더 볼 수 있게 됐다.

옥택연 역시 입대를 앞두고 19일 OCN 드라마 ‘구해줘’ 캐스팅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옥택연은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 ‘최신부’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어 7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구해줘’에서는 백수 청년이자 군수의 아들인 ‘한상환’ 역으로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특히 옥택연은 지난 2010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확정 받아 ‘개념스타’로서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한 주원과 빈지노는 의무경찰 선발시험에서 경찰홍보단으로 합격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현역입대를 택해 이목을 끌었다.

남자 연예인들의 군입대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과거 몇몇 스타들은 군입대를 하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다 들통나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병역 면제로 논란을 일으킨 가수 유승준의 모습이다.<아프리카 TV캡처>
대표적인 예가 가수 유승준이다.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 됐다. 평소 방송 등에서 입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던 인물이었기에 대중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병역면제가 된 해 법무부는 유승준에게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후 그는 14년간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너에게 쓰는 편지’ ‘서커스’ ‘죽을 만큼 아파서’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가수 MC몽은 2011년 병역면제를 위해 고의 발치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4개의 정상 치아를 발거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판결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싸늘하기만 하다.

한국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군입대는 연예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장시간 연예계를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것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작용한다. 이는 꾸준히 병역기피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의 스타들은 군입대를 하나의 이미지마케팅으로 현명하게 이용하고 있다. 자진해서 해병대에 지원하거나 자신이 가진 질병을 극복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등 정상입대를 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는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현역입대를 위해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감행한 옥택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꼭 현역으로 갔다 오고 싶었다”며 “군대를 다녀온 후 스스로 마음가짐이 굉장히 홀가분할 것 같다. 피해갔다는 건 내 이미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상 입대를 택하는 연예인들도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추측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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