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은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달 15일부터 후보자 선출 절차를 진행해왔다. 농협금융은 다음주 중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기는 1년이다. 

임추위는 김 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핀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노력해온 점을 높이 샀다. 특히 지난해 경영 위기 속에서도 깜짝 실적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끈 점이 주효했다. 

김 회장이 지난해 1조6,000억원의 충당금을 대거 털어내는 등 ‘빅배스(big bath)’를 시행해 조선·해운업 여신 부실을 털어냈다.  이에 작년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던 농협금융은 하반기에 흑자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김 회장의 과감한 빅베스(Big Bath) 전략과 비용 절감 노력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그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갖가지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내부 출신인 신충식 초대 회장이 취임 3개월 만에 물러났다. 옛 재무부 출신인 신동규 전 회장도 잡음 끝에 1년 만에 물러났다. 임종룡 전 회장도 금융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중도 사퇴했다. 김 회장은 역대 농협금융지주 회장 중 임기를 마친 첫 회장이기도 하다. 

한편 김 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 과장, 증권감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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