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학제 개편과 취학연령 인하 공약에 대해 12년 이상의 시간과 최소 8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아동 심리와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학제 개편과 취학연령 인하 공약에 쓴소리를 냈다. 한국 교육의 병폐 치유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득은 불확실한데 실은 크게 나올 수 있는 과제”라는 것. 그는 경기도교육감 재임 시절 혁신학교를 성공시킨 교육전문가다.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것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비용은 적어도 8조원에서 많게는 40조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일 방영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3개월씩 앞당겨 4년이면 된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과 관련 “적어도 12년 이상 걸린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다.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취학연령을 낮추는 것은 아동 심리와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다른 교육 선진국도 대부분 6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안철수 후보의 교육 공약에 대해 “오히려 큰 혼란과 불안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한 이유다.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금방 달성할 수도, 효과를 가늠하기도 어려운 사항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모든 것에 앞서는 공약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선정주의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을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백년지계 차원에서 준비하면 최소한도 8년이 걸린다”며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현행 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 학제를 초등학교 5년-중등학교 5년-직로탐색학교 2년 학제로 개편, 이를 위해 취학연령도 현행 만 6세에서 5세로 낮출 계획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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