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코스닥 시장에서 떠나 코스피 시장에 진출을 검토 중이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신용도 증가 및 투자금 확보 등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대해서 검토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이전상장 검토에 신용도 증가 및 자금 확보를 의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 시 규제완화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코스닥에서 누리던 양도소득 비과세/스톡옵션 행사이익 비과세 등의 혜택은 사라진다.

다만 해외에서 투자적격 해외증권시장으로 인정받은 코스피에 이름을 올려 신용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코스피200등 각종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연동형 펀드(인덱스, ETI 등)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펀드는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시가총액비율로 투자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코스피 상장사가 '최근 또는 상장 후 15매매거래일의 일평균시가총액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50위 안에 들 경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이 가능하다. 20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조1,486억원으로, 코스피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43위에 해당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0위인 한화생명 시총이 5조3,501억원"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코스피로 이전 후 15매매일 간 주가가 유지된다면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아직 구체적인 코스피 이전 일정, 절차가 나오진 않았다"며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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