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저녁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시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 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울산·부산=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첫 주말 유세 장소로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았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중심으로 한 PK유세로, 주춤하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1박을 한 뒤 22일에는 경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울산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강점인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센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하루 빨리 미래자동차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 다음 정부는 출범 후 2~3년차에 할 게 아니라 바로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며 “기술 투자뿐 아니라 기본 데이터, 기초연구, 인문학 연구들 등 기본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한데 개별 기업이 투자하기보다 국가가 책임지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울산의 ‘랜드마크’격인 롯데백화점으로 곧바로 이동해 ‘국민승리유세’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시민들의 표심을 겨냥해 ▲3D프린팅연구원 설립 ▲글로벌전지클러스터 조성 ▲신고리 5·6호 건설 재검토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안 후보는 퇴근시간에 맞춰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을 찾았다. 부산은 안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세장소에는 안 후보의 지지자들을 포함해 ‘불금’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약 1,0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렸다.

안 후보는 울산에 이어 부산에서도 ▲김해 신공항 확충 ▲영화산업 극대화 ▲낙동강 수질 개선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수십조 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산업화로 오염된 강을 되살리지는 못할망정 죽은 강으로 만들어버렸다. 정밀한 조사를 거친 후에 자연산 복원 통해서 다시 생명이 살아나고 물이 흐르는 4대강으로 되살려놓겠다”고도 외쳤다.

안 후보는 유세 마무리 발언에서 자신의 고향 사투리를 활용해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고 외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다음날인 22일 주말 첫 일정을 부산항에서 시작한다. 이후 창원 소답시장, 마산어시장 등 경남에서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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