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45년 전의 잘못이다.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 있다”면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45년 전의 잘못이다.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 있다”면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가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따르면, 그는 대학생 시절 하숙집 친구의 부탁으로 흥분제를 구해줬다. 친구는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흥분제를 먹여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적혀있다. 해당 사실이 대선을 앞두고 재조명되면서 홍준표 후보는 곳곳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제 나이 50세가 되던 해인 2005년에 어릴 적부터 그때까지 제가 잘못했던 일에 대한 반성문으로 ‘나 돌아가고 싶다’라는 자서전을 쓴 일이 있다”면서 “30여개의 반성문 중에서 18세 때, 대학교 1학년 시절 S대생들만 하숙하던 홍릉에서 같이 하숙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쓰면서 돼지발정제 이야기를 쓴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는 얘기다. 홍준표 후보는 “(친구가 흥분제를 구해달라는 부탁 의도를)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기에 당시 크게 반성했다”면서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 달라”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전날보다 진정성을 더한 모습이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홍준표 후보는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다시 재론하는 것”에 대해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에도 “끝난 사건을 또다시 들추는 것을 보면 내가 유력 후보가 되긴 했구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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