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해 부산 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 운집한 인파들 <민주당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해 부산시민 3만여 명이 부산 서면에 모였다. 이에 앞서 울산과 창원지역 유세에 모인 유권자를 더하면 이날만 총 4만여 유권자가 운집한 셈이다.

문재인 후보를 향한 지지열기는 22일 정오 울산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울산 삼산동 롯데 백화점 앞 유세에는 주최측 추산 약 8,000여 명의 유권자가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렸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여성 유권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는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문재인이 다시 시작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울산 시민들이 40% 밖에 안 주셨다. 이번에는 60%를 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뿐만 아니라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도 큰 환영을 받았다. 박영선 위원장이 아기를 안고 단상 위에 오르자 “박영선”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쪽에서는 “고마워요”라는 말도 나왔다. 당의 분열을 막고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한 지지층의 마음으로 해석된다.

▲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 창원 상남시장 분수공원에서 갑작스레 내린 비에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공원에서의 유세는 빗속에서 이뤄졌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도 자리를 뜨는 지지자들은 없었다. 창원에서는 울산 보다 적은 5,000여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분위기는 더 뜨거웠다. 창원 유세에는 김두관 의원, 김해영 의원, 진선미 의원, 민홍철 의원, 설훈 의원, 전현희 의원 등 이 지역 출신 인사들이 함께 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 인생이 경남에 있다. 경남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꿈을 키웠다.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인권 변호사로 키워주셨다”며 “노무현이 여기 있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 호남 강원 제주 수도권에서 문재인이 압도적 일등이다. 제 고향에서도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제 체면이 좀 서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 박영선 문재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울산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미는 부산이 장식했다. 부산 진구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에서는 문 후보의 유세가 있기 1~2시간 전부터 약 5,000여 인파가 운집했다. 오후 6시 문 후보가 등장하자 서면 ‘젊음의 거리’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민주당 측에서는 최종적으로 3만여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 유세에서는 박영선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두관 의원, 전재수 의원, 최인호 의원, 조응천 의원, 표창원 의원, 이철희 의원, 김영춘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문 후보는 동교동계 및 상도동계 인사들의 합류사실을 전하면서 “이제 부산은 하나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이 하나가 됐다”며 “보름 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 보고를 드리겠다. 당신이 못다 이룬 지역주의 극복의 꿈, 당신의 친구 문재인이 해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다음번에는 대통령으로 인사 오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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