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을 빚었던 위메이드아이오의 8개월 크런치모드 설명 프레젠테이션.<온라인 커뮤니티>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8개월에 달하는 크런치모드로 논란을 빚었던 위메이드에 대해 정의당이 칼을 뽑았다. 정의당 노동선거본부(이하 노동선본)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와 당 브리핑을 통해 위메이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및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는 최근 사내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에 8개월 간의 크런치 모드를 지시했다. 야근과 주말근로를 불사해야하는 가혹한 근로환경에 질타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이후 철회한 바 있다.

정의당 노동선본 측은 “판교의 등대 위메이드는 게임개발 노동자들 사이에서 일단 거르고 보는 회사이자 상시적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유명한 곳”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소비자 트렌드를 쫓아 개발자를 장시간 저임금의 노동착취로 몰아넣는 크런치모드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개발자의 연이은 사망사건 이후 고용노동부는 IT업계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하고,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버젓이 노동착취를 포함하는 사내 공지를 올린 위메이드의 역주행은 IT노동현장의 수준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 노동공약의 하나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건강하고 휴식 있는 삶’을 제시했다. 연 1,800시간 노동시간 상한제와 함께 단계적으로 주 35시간 노동제를 추진해 일자리 나누기와 함께 건강하고 휴식 있는 삶을 보장하고자 한다.

정의당 노동선본 측은 “게임산업 노동현실을 바꾸어 갈 수 있도록 블랙기업 위메이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함께, 드러나 위법사항에 대해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더 이상 판교에 오징어잡이 배는 뜨지 않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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