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북풍모의론과 색깔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1월18일 점심 식사 이후 지금까지도 전화 한 번 한 일이 없다”는 것. 도리어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소위 북풍모의론과 색깔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마치 문재인 후보를 음해하고 (자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돕기 위해서 무슨 역할을 한 것인 양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문재인 후보 측의 아주 전형적인 자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회고록 논란에 이어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둔 참여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는 주장과 관련 추가 문건까지 공개하자 배후설을 제기했다. 물론 송민순 전 장관은 “사명감 말고는 다른 배후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시절과 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송민순 전 장관이 경기도의 안보대사를 지낸 데 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사실을 언급하며 “제가 송민순 전 장관을 존경하고, 가까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 “아주 심지가 굳고 국가관이 뚜렷하다. 외교관으로서 진실하다”고 소개하며 “그분이 거짓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칩거 생활을 한 전남 강진에서 지난해 10월20일 상경한 이후 지금까지 “딱 한 번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1월18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그때 만나자고 전화한 것 이외에는 그 전에도, 식사 이후 지금까지도 전화 한 번 한 일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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