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k 2016 - blue & jazz 41, 130.3x162.2cm, oil & acrylic on canvas, 2017 <갤러리위 제공>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화이트 큐브에 펼쳐진 파랑의 다채로운 변주를 만나 볼 수 있는 서양화가 유병호 초대展이 갤러리위에서 진행된다.

바다의 색이며, 하늘의 색, 신비함, 성스러움, 낭만과 우수, 이상과 신뢰, 권위와 품격, 청춘. 파랑처럼 다의적인 색은 없을 것이다.

의미를 한정하지 않는 무한함. 유병호 작가는 파랑이 들려주는 무한한 이야기를 재즈의 선율처럼 자유로운 추상으로 캔버스에 담는다.

남청색부터 투명에 가까운 블루까지 창연하다가도 날카롭고, 청량한 듯 따뜻하다.

한남대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1970년대 아방가르드 그룹으로 활동한 유병호 작가는 1985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교토 시립 예술대학 판화과에 입학하여 일본의 구타이 그룹의 멤버였던 요시하라 히데오에게 다양한 미학적 이론과 판화에 대해 사사 받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실험미술을 융합시키는 다층적 사유를 경험했다.

파란색과 흰색을 주조색으로 한 색채에 뒤덮인 캔버스 속 색의 진동은 자유로우면서도 명상적이다.

무중력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순환 같은 생명력과 자연 그대로의 서정성이 담겨 시각적 편안함 속에 보는 이를 명상적이고 정신적인 순수함으로 몰입시킨다.

전시는 갤러리위 제2전시장에서 5월 8일(월)부터 6월 5일(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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