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은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후보의 향후 행보를 비롯해 당 선거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이 5·9 장미대선을 15일 앞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대선후보의 향후 대선 행보와 당 선거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범보수진영에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의총인만큼 후보 사퇴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유승민 후보가 참석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의총에서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총은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현 상황을 점검하고 분석해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함께 연구하기 위해 소집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후보를 모신 가운데 지금 상황 점검하고 저희들의 전략과 진로를 같이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원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의총에 참석한 유 후보는 “정말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제 지지도나 여러가지 부분이 의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의원들이 당의 앞날이나 이번 대선에 대해 말씀 주시면 고견을 잘 듣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율 답보 상태를 의식한 듯 자신이 느낀 바닥 민심에 대해 “저는 모든 사태를 낙관적으로 보는 그런 사람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 TV 토론이 시작되고나서 제가 직접 접촉한 바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후보는 “남은 15일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며 “분명히 의원들에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지금부터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간 국민들이 우리에게 맘 열어줄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총이 열린 의원회관 1세미나실 앞에는 유 후보 지지자 5명이 ‘보수의 자존심 유승민’이란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키며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돈 걱정하지 마라. 16% 우리가 지킬게요”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비슷한 시각 서울 여의도 당 중앙당사에도 유 후보 지지자들 일부가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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