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승리 유세에서 박지원 당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날(24일)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대선후보들의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당론을 모은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연대론자인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양당 간 연대 논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희 당의 입장은 항상 명확하다.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 오직 국민들에 의한 연대만 가능하다. 우리는 국민들에 의한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3자 단일화’ 안건은 이날 선대위 회의 정식안건으로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를 주도했던 김한길 전 의원 역시 “지금 상태에서 여야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금까지 각 당 대선후보 TV토론을 통해서 그분들이 생각하는 바가 얼마나 다른가를 충분히 보여줬다”며 “이제 (남은) 날짜가 너무 없기 때문에 아마 어려울 것이다. 제가 지금 당혹해하는 것처럼 많은 국민들도 당혹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물밑 논의는 활발한 모습이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만나 양당의 대선후보 연대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어려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며 “지금 다시 한 번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바꿀 세력을 크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3당간 단일화가 호남민심 이탈을 부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DJP연합을 생각해보라. JP는 박정희와 같이 DJ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인데 DJ가 JP와 연합해 정권을 만들었다. 그걸 이례적인 호남에서 다 지지해줬던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