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진행되는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열린 3차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내가 갑철수냐” “내가 MB 아바타냐”는 등 자신을 향한 상대 진영의 공격을 그대로 따져 묻는 전략을 세웠다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JTBC-중앙일보-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하는 ‘2017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직전 토론회와 다르게 네거티브 공방은 지양하고 정책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손금주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TV토론은 안철수가 안철수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지역균등발전과 보편복지를 위해서도 개혁과 통합을 내세워서 나가야 한다. 네거티브를 하지 말고 TV토론에 중점두자는 논의를 했다”고 선대위 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안철수는 미래의 길을 가야 한다. 그렇게 네거티브를 공격적으로 할 분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도 TV토론에 중점 둬서 해야 된다고 똑같이 말했다. 특히 처음 하는 JTBC토론에 대해서 잘 준비했으면 한다. 지난 토론은 겨우 1시간30분 준비해 들어갔다. 그러니 너무 피곤해보이지 않았느냐, (토론회 전) 일정 잡지 말라는 이런 얘기를 했다”고도 전했다. 안 후보는 당초 토론회 전 경기 수원 아주대 앞 북카페에서 ‘2030 희망토크, 청년 스스로가 멘토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연기하고 토론회 준비에 ‘올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