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일렉트릭이 본격 추진에 나선 인티그릭의 개념도. <현대일렉트릭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 현대일렉트릭이 본격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나선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8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7’에 참가해 인티그릭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노버 메세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기술박람회다. 올해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5,2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19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티그릭’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빌딩과 공장, 선박의 전력기기를 원격 제어하고 가동 정보를 분석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며, 전기·열·가스 등 각종 에너지 시설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 관리해 최적의 상태로 운영하는 지능형 솔루션을 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약 33평(11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빌딩·공장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Energy Management Solution)’과 선박기관 및 전력 계통을 원격으로 관리하며 경제운항을 지원하는 ‘스마트십 솔루션(Smart Ship Solution)’ 등 인티그릭 관련 기술을 홍보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전력 소비량과 온도 등 기기의 가동 정보와 유지·보수 매뉴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40억 달러에서 2020년 500억 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디지털 기업인 PTC사와 함께 산업용 사물 인터넷(IoT)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적용한 전력기기 제품과 관련 기술 서비스를 ‘인티그릭’이란 브랜드로 통합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강릉 씨마크(Seamarq) 호텔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 저감 효과와 신뢰성 등을 인정받아 국내 상업시설로는 처음으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확인’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달 말에는 ‘스마트십 솔루션’을 6,500대급 자동차운반선에 설치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제조업을 뛰어넘어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력설비들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인티그릭을 통해 자산관리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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