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격차가 1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졌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약간의 상승폭이 있었고, 반면 안철수 후보가 소폭 하락한 결과다.

MBC와 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39.1%, 안철수 후보 30.1%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9% 포인트로 오차범위(±2.5%) 밖으로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10%가 넘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42.5%였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30.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37.5%, 안 후보 지지율은 26.4%로 격차는 11.1% 포인트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흐름이 이어졌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39.8%, 안 후보의 지지율은 29.4%로 격차는 10.4% 포인트다. 지난 15~16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38.5%)와 안 후보(37.3%)의 격차가 1.5% 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크게 벌어진 셈이다.

이에 민주당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이 내주까지 이어져 현 ‘2강 3약’ 구도에서 ‘1강 1중 3약’으로 굳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25일 기자간담회를 연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투표가 다가올수록 인물과 정책을 보고 유권자들이 판별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가 준비된 후보로서 발표한 정책콘텐츠들이 총체적으로 반영돼 문재인 밖에 없다는 생각이 확산된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지지율 조정기’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논란이 겹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호남을 비롯한 바닥민심은 아직 국민의당에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완전국민투표 경선으로 안철수의 콘텐츠를 국민들이 발견했는데, 너무 많이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금은 조정기로 보고 있다”며 “바닥민심이 움직이고 있다. 호남만 하더라도 문재인 찍는다는 사람이 없는데 (여론조사에서) 6대 4로 나오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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