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주무기인 청년 표심에 구애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대학입학금 폐지와 임기 내 최저임금을 1만원 이상으로 상향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공약 ‘안철수의 약속’을 발표했다. 2012년 당시 ‘청년 멘토’ 이미지로 단숨에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던 안 후보지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중·장년층이 주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 안 후보는 2주 가량 남은 선거기간 동안 청년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청년층 지지를 끌어안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이 기댈 수 있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청년 권리 보호를 위한 청년기본법 제정, 만 18세 선거권 하향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에 청년수석을 신설하고 청년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5년동안 청년고용보장제를 시행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소기업 초임 연봉(2,500만원) 수준을 대기업(4,000만원)의 80%에 이르도록 2년 간 월 50만원씩 1,200만원의 국가가 지급하는 중소기업 임금보장제(연간 10만명)와 함께 연 40만명의 취업준비생에겐 월 30만원씩 청년성장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재원은 기존 연17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취업준비 청년 40만 명에게 6개월간 30만원씩 수당을 지급하고 청년에게 필요한 교육·프로그램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자금 대출이 청년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선해 학자금·생활비·주거비 등 금융 채무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학생을 위한 교육투자’ 공약을 별도로 발표해 ▲대학입학금 폐지 ▲장학금제도 개선 ▲학자금대출제도 개선 등의 대학생 지원 방침도 담았다.

이날 청년공약은 안 후보가 토크콘서트 방식의 ‘2030 희망토크’를 통해 직접 발표하기로 했지만, 저녁 진행되는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선후보 TV토론 준비로 김 정책본부장이 대신 발표했다. 안 후보는 2030세대 청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희망토크-청년 스스로가 멘토다’를 다음 주중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조 청년멘토’ 이미지를 되살리겠다는 의도다.

이외에도 안 후보 측은 최근 청년층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청년층 지지율 회복에 힘쓰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광화문에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 제목으로 미래선언을 했다. 미래선언은 일방적인 지지호소가 아닌 청년, 창업가 등을 중심으로 발언을 먼저 듣고 안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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