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자리 공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햇볕정책’에 대해 각각 지적하며 ‘저격수’ 이미지를 챙겨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제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보 공약에 대해 “문 후보는 민주노총에 얹혀서 정치하고 있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은 민간에서 하는 것이다. 공공일자리는 그리스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귀족 노조 어떤 일자리를 보면 도지사 연봉, 1억원 정도 받으면서 매년 스트라이크(파업)을 일으킨다. 그래도 파업 유보금이 있으니까 하청업체가 죽을 지경”이라며 “(이로 인해) 기업은 아예 투자를 안 하고 해외로 나가 청년 고용 절벽이 생겼는데 이걸 해결 안하고 문 후보는 민노총에 얹혀서 정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좌우하는 게 1~2%도 안 되는 대기업 노조나 재벌이냐. (홍 후보는) 재벌개혁 한 마디 안 하고 줄곧 노조만 탓한다”고 비꼬았다.

홍 후보는 또 안 후보에 대해 “지난번 DJ정부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말했는데, 공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 맞는 정책을 만들어 위기 극복해야 할 때”라며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재차 홍 후보가 햇볕정책 공·과에 대해 질문하자 안 후보는 “(햇볕정책의)근본은 튼튼한 안보와 강인한 한미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답했고, 홍 후보는 “DJ가 (햇볕정책할 때) 돈 22억 달러를 주고 북한에 간 것 밖에 없다. 그게 무슨 공이냐”고 힐난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남북관계) 긴장 완화를 시켰다”고 재반박 했지만 홍 후보가 “그 돈을 갖다주고 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