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격퇴·오바마 케어 폐지만 일부 찬성 나머진 반대
응답자 74%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미국의 청년 세대가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실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케네디스쿨 정치학과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18~29세 250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 중 40% 정도가 트럼프에게 ‘F학점’ 수준의 평가를 내렸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70%에 달하는 응답자는 트럼프의 잦은 트위터 사용을 “적절치 않다(not appropriate)”고 봤다. 또 68%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다. 나머지 32%만이 이슬람국가(IS) 정책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찬성했다.

청년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다룬 언론 기사 중 10%에 대해서만 ‘A학점’을 부여했고,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뉴스는 대부분 ‘가짜뉴스(fake news)’ 취급했다.

응답자의 48%는 자신의 성향이 민주당과 가깝다고 밝혔으며, 28%는 공화당 성향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74%는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거라고 꼽았다.

이런 조사 결과는 미국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과 비슷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7∼20일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42%와 5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0%,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54%로 나타났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취임 100일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던 미국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48%)이 유일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100일 지지율은 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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