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변호로 채웠다. 탄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진당 해체, 개성공단 철수,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 처리 등 북한을 압박하자 종북좌파세력이 기획한 것”으로 “이제라도 언론과 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한다면 탄핵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국민께서 바로 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원진 후보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구속기소까지 시켰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경제공동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 등 총 640만 달러의 뇌물과 김대중 대통령 시절 3형제가 이권개입 등을 통해 받은 뇌물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말하는 이유다.

따라서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회를 하지 않는 것도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분했으면 아무도 만나지 않으려 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날을 떠올리며 “그날 하신 말을 기억한다. 더 이상 자유한국당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좌파세력들의 집권을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도 보수우파 유일후보 조원진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1대1 TV토론과 배심원단 투표를 거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는 선을 그었다. 조원진 후보는 “탄핵만큼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는데 유승민 후보는 자기 이익과 출세를 위해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