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초고령층의 취업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취업난은 그저 청년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 2막을 맞은 고령층의 실업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5세 이상 실업자는 1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3만1,000명 증가한 것이자, 199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실업자 수 뿐 아니라 실업률도 높다. 1분기 65세 이상 실업률은 6.1%를 기록했다. 2010년 1분기 6.5%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65세 이상 실업자 및 실업률의 증가는 고령화와 연관이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최근 20년 새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인구 자체가 늘어나다보니 실업자 수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자리가 필요한 고령층이 증가한 것도 문제다. 건강하고,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많다. 이에 발맞춰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것 역시 실업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직자를 충족시킬 만큼의 일자리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연금·복지제도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은퇴해서도 또 다른 일을 찾아야하는 힘든 세상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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