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가 2017년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지난해 1조 클럽 수성에 성공한 녹십자가 올해도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국내외 사업 호조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외형성장과 내실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7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1분기에 비해 25.9%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늘어난 2,754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7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이 크게 작용했다. 올 1분기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문의 매출 규모는 53%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 대한 판관비 비중은 21.9%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23.7%에 비해 소폭 감소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의 호실적도 영향을 끼쳤다. 녹십자엠에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배 넘게 급증했다. 녹십자랩셀은 영업이익 규모가 10.8% 늘었다.

녹십자는 올해에도 주력인 혈액제재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가 올 한 해 동안 이어진다면 올해도 1조 클럽 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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