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기업 음료 회사 간부가 자판기 위탁관리업체를 선정하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판매대금을 횡령하다 구속됐다.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모 대기업 음료회사 영남본부장 송모(53)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판기 관리업체 5곳으로부터 213차례 걸쳐 3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송씨는 음료 자판기를 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다. 자판기 관리업체 전산에 실매출액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시켜 차액을 현금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송씨의 범행은 해당 음료 회사가 2년치 회계감사를 하면서 적발됐다. 음료 회사는 횡령 혐의를 적발해 지난 1월 송씨를 해고하면서 형사 고소했다.

하지만 송씨는 “매출회수 과정에서 정산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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