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픽사베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화장품과 약을 결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뜨고 있다. 치료효과를 더한 화장품 사업은 신약개발보다 실패 가능성이 낮고 투자비용이 적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다수의 제약사가 속속 뛰어들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1일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내 미래전략실 내 뷰티 신사업팀이 독립한 것이다.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 특성상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 사업 추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한필리아는 우선 유한양행에 필요한 뷰티 제품을 공급하고 점진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제약 기술 및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국내 제약사 중 화장품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곳은 대웅제약이다. 상처치료 보습제인 이지듀를 2006년 선보인 후 아토피 보습제, 크림, 로션, 바디워시 등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이후 화장품 및 미용 전문 관계사 디엔컴퍼니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 메디포스트,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파미셀 등 중견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진출해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대표 제품인 마데카솔에서 피부 콜라겐 생성을 돕는 주성분만 추출해 ‘마데카크림’이란 제품을 론칭해 히트를 친 바 있다.

중견제약사가 선점했던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업계 1위 유한양행의 등장으로 본격 각축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자사 의약품의 치료효과를 십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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