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안관 “선의 보이면 가능” 핵 폐기·도발 중단 전제 조건 제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노동위원장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꽤 똑똑한 녀석”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북미 대화를 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걸 할 것”이라며 “그것은, 다시 말해, 적절한 환경 아래에 놓여있다면, 내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적 인물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그와 함께 만날 것이라고 당신들에게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급 뉴스를 가진 것”이라고 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대화에는) 많은 조건이 있다. 북한의 행동과 관련해 뭔가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또 그들이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즉각 중단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핵개발을 폐기할 의지를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누가 안전하겠는가? 김정은은 핵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그런 환경을 보인다면 (김정은을 만날) 준비를 하겠지만, 지금 북한은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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