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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파티게임즈, 봄날은 올까
‘구사일생’ 파티게임즈, 봄날은 올까
  • 백승지 기자
  • 승인 2017.05.0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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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티게임즈가 김용훈 신임대표 선임 등 경영 일선에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경영권 매각’ ‘영업정지’ 등 각종 이슈로 홍역을 치렀던 파티게임즈가 전세역전에 나섰다. 모다정보통신으로의 경영권 이전 이후 대대적 쇄신을 단행한다. 올해는 신 성장동력 제시와 적자청산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 ‘영업정지’ 구사일생… 게임사업 박차

2년 전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증시 상장의 신화를 썼던 파티게임즈가 연초부터 위기설에 휩싸였다. 작년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하고 모다정보통신에 경영권이 매각된 것이다. 작년 12월 회사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이대형 최고 제품 책임자(CPO) 외 2인에서 모다 측으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변경 후 게임사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는 한편, 게임사업 축소설도 고개를 들었다. 모다 측이 국내최대 아이템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게임관련 인력을 정리하고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향을 꾀한다는 의혹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주인이 바뀐지 불과 2개월 만에 파티게임즈 게임사업에 최대 위협요소가 발생했다. 올해 2월 사행성 이벤트를 진행하다 ‘45일 영업정지’라는 초유의 행정처분이 예고됐다. 이에 회사의 모든 게임 서비스가 ‘올 스톱’ 될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법원에 신청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져 구사일생에 성공했으나, 당시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해 주주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연초부터 각종 위기구간을 거친 파티게임즈는 최근 기업 안팎으로 대대적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임시주총에선 그간 공석으로 남았던 신임 대표를 확정하고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김용훈 카카오게임즈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간 파티게임즈를 이끌어 온 이대형 창업자, 김현수 전 대표가 모두 개발자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전문경영인 체재로 전향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부터 2년 간 이어진 적자구조 개선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간 게임사업개발 및 기업경영을 담당해온 김 신임대표의 이력은 모다의 게임사업 축소설을 불식시키는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했다.

유망한 게임업체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21일 파티게임즈는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모기업인 모다 주도 아래 펼쳐지는 콘텐츠 산업 계열화 작업의 일환이다. 콘텐츠 투자전문 벤처캐피탈사를 인수해 잠재력 있는 게임 관련 업체를 발굴하려는 목적이다.

◇ 외부적 호재 연발… 적자고리 끊을까

기업 내부의 쇄신은 주식시장에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2일 파티게임즈 주가는 1만4,050원에 장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9,24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52%가 넘는 성장폭이다. 올해 전반적으로 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불과 120일 만에 4,810원의 주가 증가를 보인 것이다.

주가 부양에는 외부의 호재성 이슈도 영향을 끼쳤다. 파티게임즈는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공민배 삼청각대표를 선임했다. 공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며,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티게임즈가 문재인 테마주로 부상하며 정치 테마주 효과를 봤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자회사 다다소프트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파티게임즈는 2015년 다다소프트를 인수해 소셜카지노 분야로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61억6,700만원을 내며 적자는 더욱 불어났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도달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소셜카지노가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며 최근 재평가받고 있다. 파티게임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김현수 전 대표도 다다소프트 대표로 복귀할 예정이다.

남은 숙제는 유상증자 납입 마무리다. 파티게임즈는 작년 12월 모다정보통신을 대상으로 한 약 9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대금납입은 약 5개월째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변경공시만 약 6번째다.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게임도 사실상 '아이러브니키' 하나뿐이다. 현금여력을 넉넉히 확보해 차기 흥행작 발굴에 매진해야 하는 시점이다. 자체 개발작을 포함한 두 개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파티게임즈가 올해 적자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