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의락 의원의 복당선언에 대해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소속 홍의락 의원(대구북구을)이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에 이어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의원의 합류로 문재인 후보의 대구공략에 힘이 실리게 됐다.

홍의락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에 복당하려고 한다. 최근 대선 국면에서 대구 정치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복당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원내대표, 설훈 의원, 유은혜 의원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홍 의원은 “대구가 다시 어두운 구시대 정치의 본산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총선 대구가 보여줬던 변화에 대한 열망은 유지되어야 하며, 이념 프레임에 갇혀버리면 안 된다. 대구 정치를 질곡에서 구해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바 있다. 야권의 동진전략 특명을 안고 대구지역 민심확보에 ‘올인’ 했으나, 의정활동이 미비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김종인 당시 비대위 대표도 “문제가 있다”고 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 여전히 있다. 그렇다고 현실 앞에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대구가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적어도 구시대 정치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홍의락 공천 관련해 상처받은 대구시민들께 사과드린다. 제대로된 평가를 못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추미애 대표는 “홍 의원은 터무니없는 반칙왕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에 와서 대한민국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기 때문에 (복당) 결심을 세운 것”이라며 “홍의락이 홍준표로부터 대구를 지킨다”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복당 기자회견을 마친 홍 의원은 이날 중으로 문재인 후보와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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