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산불이 영동대학교 인근 주택가에 번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후보 측이 오는 7일 예정된 강릉 집중유세를 취소했다. 나아가 추미애 대표는 이 지역에서의 선거운동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선거 보다는 화재대책과 지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6일 오후 “강릉과 삼척, 대관령, 영동지역 산불로 문재인 후보의 유세가 취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강릉삼척 등 강릉 인근지역 선거운동중단 및 화재관련 지원과  자원봉사활동에 전념 및 강원도당 차원에서 필요시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해 자원봉사 모집 및 지원 대책수립”의 긴급지침을 내렸다.

문재인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릉과 삼척에 일어난 대형 산불로 내일 예정되어 있었던 강릉유세 계획을 취소했다. 지금은 화재를 조속히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길고 힘든 밤이 될 것 같다. 밤사이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온 국민의 마음이 소방당국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께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날이 밝는 대로 현장 위로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원 강릉과 삼척에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현재 민가 14채가 전소됐고 주민 3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다. 오후 3시 30분경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릉산불은 건조경보 속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 30㏊의 규모의 산림의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밤이 깊어짐에 따라 진화헬기가 철수하고 현재는 지상인력으로만 진화할 수밖에 없어 추가 피해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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